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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무의공파 종택 등 중요민속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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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무의공파 종택 등 중요민속문화재 지정

입력
2016.04.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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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 전경. 문화재청 제공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 전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과 ‘안동 시은고택’을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북 영덕군 도곡마을(가마골)에 남향으로 자리한 중요민속문화재 제286호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은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박의장(1555~1615)의 아들(1596~1669)이 건립했다. 대문채ㆍ본채ㆍ내삼문ㆍ사당으로 구성된 건물은 17세기 이후 건물 배치 유형과 17세기 사대부 주거건축의 정체성과 지역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안채 창문에는 조선 중기의 건축 기법이 그대로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안동 시은고택 전경. 문화재청 제공
안동 시은고택 전경. 문화재청 제공

기묘사화(1519)를 계기로 낙향한 예산 이씨 7세손 이훈(1489~1552)이 지었다고 알려진 중요민속문화재 제287호 ‘안동 시은고택’은 ㅁ자형 본채로 구성돼 있다. 안방이 중앙에 있고 그 좌측에 대청이 위치하며 대청 앞에는 상방이 자리하는 시은고택의 양식은 일반적인 경북 안동지역의 ㅁ자형 주거와 차이가 있다. 또한 기둥의 높이 등도 자유롭게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의공파 종택과 시은고택에서는 민속적 제례 행위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문중의 대소사가 이곳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날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두 건에 대해 “고문서들이 상당수 소장돼 있는 등 유교적 이념을 전파할 수 있는 기본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사찰에서 재실로 변화ㆍ증축돼 가는 과정이 잘 남아 있는 ‘안동 풍산류씨 금계재사’도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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