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6개사 현황 보고서
개편 법안 국회 통과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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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일본 등의 해외 거래소들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시장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는 한국거래소의 보고서가 나왔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 개편 법안의 ‘지원사격’ 성격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글로벌 상장거래소 6개사의 지수 대비 거래소 주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일본 도쿄ㆍ오사카 증권거래소가 합병한 뒤 출범한 JPX그룹의 주가는 니케이225지수 대비 286.75%포인트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3개 거래소(ICEㆍNASDAQㆍCME)의 평균 주가 상승률(108.19%)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보다 64.43%포인트 높았다. 호주와 싱가포르거래소에 각각 상장된 이들 거래소의 모회사 ASX그룹과 SGX그룹 주가 상승률 역시 주가지수 대비 28.03%포인트, 21.88%포인트 씩의 초과수익률을 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거래소는 지주회사 전환 후 전통적인 거래 체결 외에 청산ㆍ결제 등 ‘토탈 시장서비스’ 기업으로 체제를 개편했다”며 “거래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사업으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의 이번 보고서는 거래소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골자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란 분석이 많다. 여야간 이견으로 조만간 폐기될 위기에 처한 이 법안은 다음달 29일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20대 국회에 다시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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