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18개월의 공식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겸 2016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는 박태환이 도핑 파문 이후 처음 치른 공식 경기다.
그는 2014년 11월 초 제주에서 끝난 전국체육대회 출전 이후 약 18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지난 3월 2일 징계에서 풀렸다.
박태환의 자유형 1,5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12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오픈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 14분47초38이다. 아시아 및 세계 기록은 쑨양(25ㆍ중국)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14분31초02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세계랭킹 29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하고 FINA가 정한 A기준 기록(15분14초77)도 통과했지만 리우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다. FINA 징계는 끝났지만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을 사용해 경기단체에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는 국가대표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500m을 비롯해 총 4개 종목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26일 자유형 200m, 27일 자유형 400m, 28일 자유형 100m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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