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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후' 대중의 시선, 송혜교의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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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후' 대중의 시선, 송혜교의 최선

입력
2016.04.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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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로 3년 만에 컴백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그겨울) 이후 좋지 않은 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면서 다소 부담을 가지고 돌아온 안방극장이었다. 스스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택한 작품이었지만 결과는 잘 되도 너무 잘 됐다. '태후'는 송혜교의 스타성을 다시금 확인하며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한류의 새 막을 연 드라마로 평가 받고 있다.

-드라마 종영 뒤 어떻게 지내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생각보다 바쁘지 않아 프로필 사진 촬영도 하고 스태프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송중기와의 케미가 좋았다.

"대본을 읽었을 때 재미가 있었는데 남자주인공이 잘해야만 성공하겠다 싶었다. 다행히 그 어려운 걸 해냈고 같이 연기하며 설렐 정도로 연기를 보여줬다. 케미가 좋았다고 하는데 나 혼자만의 힘이 나이고 상대 배우와 함께 호흡이 잘 맞았고 연출을 잘해서 반응이 좋았다.

-송중기에게 떨렸던 적이 있나.

"같이 연기했던 송혜교가 아니라 일반 시청자로서 강모연에게 빙의한 사람이 됐다. 중기가 저렇게 매력있게 연기했구나 다시금 보게 됐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는 설레였던 신이다."

-송중기는 어땠나.

"워낙 착하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매너가 좋다. 현장에서 제일 좋았던 게 6개월 정도 길게 촬영하며 힘든 신들이 많았다. 그런데 중기씨는 촬영의 시작과 끝이 같았던 사람이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 많다. 스태프들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열애설에도 휩싸였다.

"식사를 하는 기준이라면 너무너무 많다. 스캔들 날까 봐 밥 먹지 말자는 아니지 않나. 뉴욕이었기에 그랬나 보다. 그런데 뉴욕, 소호에서 우연찮게 친한 분들을 많이 만난다."

-진구와는 두 번째 호흡이다.

"'올인'에서 만났고 1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오빠가 큰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 인스타도 시작했던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나 놀랐다. 김지원이 탄력 받았을 때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얻은 게 있다면 의료팀 오빠, 언니 알파팀 동생까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났다. 어, 민석이도 꼭 써달라. 아끼는 동생이다."

-실제 유시진 같은 남자는 어떤가.

"실제 남친이라면 무서울 것 같지만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게 믿음을 줘야 한다. 만나기 직전까지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드라마에서 계속 매달리는 시진을 받아주지 않는 모연에 대해 말들이 있었다. 시청자들이 후반부 힘들어하는 모연을 보며 마음을 알아줘 좋았다."

-사전제작은 어땠나.

"16부 대본을 다 본 상태서 연기했다. 찍는 동안 스토리 전개나 말이 안 되는 점은 못 느꼈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분들이 있는데 환상을 생각하는 일들이라 결과는 만족한다."

-캐릭터 접근은 어떻게 했나.

"김은숙 작가 스스로 여주인공 중에 당당하고 시원하게 의견을 내뱉는 여자가 처음이라고 했다. 미팅을 가지기 전 지금의 강모연보다 입체적이지 않았다. 작가가 실제 내 성격을 봤다. 밝은 면을 많이 봐 대본이 수정됐다."

-캐릭터를 통해 걸크러시도 보여졌다.

"새침데기에 여성스럽고 내숭 떨게 보는데 실제는 남성적인 성격에 가깝다. 가끔 선머슴처럼 한다. 이미지를 관리해야 하니 성격만큼 못할 때가 많은데 모연이 연기를 하면서 대리만족했다."

-오글거리는 대사는 없었나.

"'미인형, 인형' 대사를 할 때 조금 오글거렸다. 20대였다면 당당하게 잘했을 텐데 30대라 수위를 지켜야 했다. 괜히 부담스러울까 고민을 많이 했다."

-'태후'는 어떤 작품이었나

"'그겨울' 후 3년 만의 작품인데 그 사이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어느 때보다 정말 중요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까지 하며 연기했다. 드라마가 성공해 또 다른 기회를 줬으니 충분히 만족한다.

-웃느라 NG를 내던게, 반대로 15회에서는 우는 연기만 했다.

"평소에도 웃음이 많다. 웃고 잊어야 하는데 혼자 이상한 것에 잘 꽂혀 웃는다. 송중기씨도 웃음을 잘 못 참아 둘이 웃음이 터지면 스톱하고 가야 할 정도였다. 15회를 '그겨울'과 비교하자면 한 가지 감정으로 쭉 연결이 되는데 모연이는 아픔이 없다가 남자를 만나 사랑하며 힘들어져 감정 잡는 게 힘들었다. 1회를 찍다 7회를 찍어 고생했다. 편한 소리일 수 있는데 감정 잡는데는 생방 촬영이 낫다."

-한류스타로서 소감은.

"'가을동화'로 시작해 '풀하우스'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 팬들은 명랑쾌활한 캐릭터를 좋아했다. 이후 주춤했다 '그겨울'과 '태후'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여러 한류 배우들과 함께 이끌어 가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송중기와 함께 홍콩 프로모션도 다녀왔다.

"방송할 때 거의 집에만 있어 인기를 기사로만 접했다. 홍콩에서 어마어마했다.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오빠오빠 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엄마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뿌듯했다. 이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사랑해주셨다. 중기씨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

-최근에 전범기업 광고를 거절했다.

"너무 많은 기사가 넘쳐나 놀랐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 되면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머라고 하건 맞다고 생각하면 추진할 것이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인간 송혜교로 사는 것은 어떻나.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흠(미소 지으며)&hellip; 어떨까? 똑같은 것 같다. 스트레스를 술로 풀고, 여행가고, 짜증 날 때 화내고. 단지 배우, 연예인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다를 뿐이지 내 또래 여자들과 똑같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결혼 생각은 있나.

"있어야 할 나이가 됐다. 많이 왔다 갔다 한다. 가야 하는데 하다가도 뭘 결혼을 해, 혼자 여행 다닐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하는게 재미있다."

-차기작은 정했나.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좋은 분들과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UAA코리아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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