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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 "추가 핵실험 등 특이 동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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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 "추가 핵실험 등 특이 동향 없어"

입력
2016.04.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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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군 창건일 중앙보고대회 모습. 연합뉴스
북한 인민군 창건일 중앙보고대회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우리로 치면 국군의 날인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선제타격을 거론하며 도발 위협 수위를 고조시켰다. 5월 초로 예정된 당 대회 성공을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 된다. 당초 인민군 창건일을 전후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우리 정부 당국은 아직까지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23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으로 인민군 창건일 축포를 갈음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 84주년을 기념해 2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경축 중앙보고대회에서 최고수뇌부를 공격하는 적들에게 가장 처절한 징벌의 선제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우리 군의 합참의장 격인 리명수 군 총참모장은 이날 보고에서 “지금 미제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고 있다”면서 “만약 미제와 괴뢰 호전광들이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노리는 핵도발 망동을 계속 부린다면 경고나 사전통고도 없이 하늘과 땅, 해상과 수중에서 가장 처절한 징벌의 선제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리 총참모장은 이어 “적들은 수령결사옹위를 최대의 사명으로 하고 있는 인민군의 타격에는 자비가 없으며 일단 시작하면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완수할 때까지, 침략과 악의 근원이 완전히 청산될 때까지 중단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호언했다.

이날 중앙보고대회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 인민군 총정치국장 황병서, 내각총리 박봉주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 고위 간부들과 단체와 기업소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평양주재 외국 사절들도 초대됐다.

한편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충성 경쟁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전군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령군체계를 더욱 확립해야 한다”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는 인민군대의 생명선이며 승리의 결정적 담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창건일 당일 내내 김 위원장과 인민군을 찬양하는 주민 반응을 보도하며 내부 결속에 주력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창건일인 1948년 2월 8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해오다가, 1978년부터 김일성이 주도한 항일유격대가 결성된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변경했다. 1996년부터는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지정하고 전국적인 경축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북한은 보통 5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는 대대적인 열병식 등 큰 행사를 치르지만, 평주년에는 중앙보고대회 및 각종 연회 등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치렀다. 일각에서 군 창건일에 앞서 5차 핵실험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아직 특이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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