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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좋은 계절 손상되기 쉬운 관절 아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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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좋은 계절 손상되기 쉬운 관절 아끼는 방법

입력
2016.04.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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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좋은 기온과 날씨가 되면서 아마추어 스포츠맨들의 본격적인 체육활동이 시작됐다.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연달아 개최되고 사회인야구 리그도 이미 개막됐다. 따뜻한 봄, 전문가들은 재미와 성취감을 시작한 운동이 자칫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가 마라톤과 야구다. 장시간 달려야 하는 마라톤, 몸을 짜내듯 뒤틀어야 하는 야구는 무리할 경우 각종 관절 부상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라톤, 러너스니·조심 햄스트링

최근 마라톤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뜻하는 '러너스 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러너스 니 보다는 적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러너스 니(Runner's Knee)=마라톤의 대표 부상은 러너스 니라 불리는 무릎 관련 부상이다. 마라톤 후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뛰는 동작을 하면 무릎이 받는 충격은 체중의 7배 이상이다. 여기에 장시간 반복적인 충격이 지속되면서,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발에 잘 맞지 않은 오래된 신발을 신었을 경우에도 무릎에 불편함을 주게 된다. 대표적인 무릎부상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에 위치한 반달모양의 뼈로 무릎관절에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해 관절의 움직임을 돕는다. 마라톤으로 지속적인 충격을 받으면 연골판이 찢어지는 손상이 생기기 쉬운데 이것을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통증 및 부종이 나타나고, 무릎관절 운동의 제한과 불안정감을 가져와 일상생활 중 불편함을 주게 된다. 무릎관절의 방향을 전환하거나 웅크려 앉고, 무릎을 꿇을 때 통증이 느낄수 있다. 또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한번 손상된 무릎연골은 자연치유나 재생을 기대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심해져 조기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햄스트링(hamstring)=햄스트링은 달리기를 포함 스포츠 활동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부상으로 빈번히 나타난다. 햄은 허벅다리 살을 의미하며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관절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으로 되어있는 부분을 말한다. 달리기를 할 때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무리하게 힘을 줄 때 발생하게 된다. 부상이 발생하면 허벅지 뒤쪽 특히 가운데에 심한 통증과 걷기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다리에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할 때 통증이 매우 심하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X-Ray를 통해서는 힘줄의 이상을 찾아내기 힘들어 자세한 진단은 MRI를 통해 가능하다. 햄스트링은 완전히 치료해 다시 운동하기까지의 회복 기간이 2~3개월이 걸린다.

예방법=전문가들은 마라톤으로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준비와 기초체력 키우기·마라톤 운동의 부상예방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관절연골과 반월상연골판은 재생능력이 없고, 한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운동과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정 운동량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평소 기초체력 단련과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다.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엉덩이 및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등의 하체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운동 전후에는 관절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는 동작들을 10분 이상 시행해줘야 하고, 달리는 동안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기능성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 직후에는 근육이 극도로 피로하고 온도가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이 끝난 직후에는 얼음찜질로 근육에 휴식을 취하고 근육의 상태를 원상복귀 시켜야 한다. 만약, 무릎·허벅지 부상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더 큰 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손경모 웰튼병원 소장은 "평소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관절염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적정 수준의 운동과 강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나상은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보다는 상대적으로 착지 부분이 부드러워 무릎에 충격을 덜 주는 흙 위를 달리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발에 꼭 맞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하며 밑창이 닳았을 시에는 신발을 교체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구, 어깨 발목 등 조심

야구는 전신운동이지만 포지션에 따라 부상 부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것은 철저한 관리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나 아마추어 동호인 모두에게 해당된다. 실력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크지만 부상은 아마추어도 프로급으로 크게 당할수 있다는 얘기다.

투수, 어깨=투수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어깨관절 부상으로 상부관절와순 파열과 회전근개 파열이다. '관절와순'이란 어깨뼈 가장자리를 둑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위쪽 연골을 말하며 해당 연골에서 위쪽을 상부관절와순이라고 말한다. 이 부위는 뼈가 느슨하게 붙어있어 어깨에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지나치게 공을 많이 던질 시 발생하기 쉽다. 어깨 통증을 방치한 체 상부관절와순을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 파열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어깨 힘줄이 변형되고 파열되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 통증은 물론 근력약화, 어깨 결림을 동반하며 팔을 등 뒤로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어깨를 돌릴 때 이물감 혹은 삐걱거림이 느껴진다. 팔을 위로 올리거나 앞으로 돌릴 때 증상이 악화된다. 또한 어깨 기능에 문제가 생겨 운동범위가 제한되므로, 투구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타자, 발목염좌=타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상은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하는 것의 의학적 표현으로, 스포츠 활동으로 발생하기 쉬운 급성 손상이다. 타자들은 주로 빠르게 달리다가 방향을 바꾸거나 슬라이딩을 할 때 발목이 꺾이는 등의 손상 시 발생하게 된다.

발목 부위는 안쪽으로 쉽게 꺾이며 외측을 지지하는 인대가 약한 탓에 외측 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발목 부위에 부종과 통증이 나타나고, 인대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복숭아뼈 주변에 멍이 들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발목염좌는 단순히 발목을 삐었다고 생각해 가볍게 여겨 치료를 방치한다면 인대가 불안정하게 아물게 되고 습관성염좌로 진행되며 중증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목염좌 또한 증상에 따라서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해 진행된다. X-Ray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는 붓기를 없앤 후 발목 고정 깁스를 통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부종을 막도록 하지만 발목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을 때는 인대강화술이나 연골재생술, 이식술을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포수, 무릎=야구의 여러 포지션 중 무릎 부위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것은 포수다. 포수는 투수가 던진 공을 받기 위해 긴 경기 시간 동안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무릎을 쪼그려 앉는 자세 자체도 무릎관절에 하중을 가해 큰 부담을 주는데, 투수들은 무거운 보호장비까지 착용하여 무릎관절에 훨씬 더 큰 무게가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셈이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를 돕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거나, 심할 경우 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예방법=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는 것은 야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ㄷ. 운동을 할 때는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유연성을 늘리고 근육을 이완하도록 하며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연습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호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어깨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숨을 마시면서 허리를 곧게 세워주고 내쉬면서 상체를 아래로 숙이고 다시 마시면서 상체를 세워주는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며 "사회인 야구는 평일에는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경직돼 있던 근육과 인대가 놀라 부상 위험이 더욱 크다"고 조언했다.

손경모 웰튼병원 소장도 "경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은 관절 부상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만약 경기가 끝난 후 어깨나 무릎 부위에 이상 징후가 지속된다면 내원하여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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