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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26일 언론사 국장들 만나 총선 후 첫 ‘소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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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26일 언론사 국장들 만나 총선 후 첫 ‘소통 행보’

입력
2016.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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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2016 국가재정 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유일호(가운데) 경제부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도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2016 국가재정 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유일호(가운데) 경제부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도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연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이후 공전되고 있는 국정 동력을 다시 찾으려 ‘소통 행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이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은 2013년 7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언론사 국장과 정치부장, 청와대 출입기자, 논설ㆍ해설실장들을 연달아 만난 뒤엔 언론인들과 만나는 것에 내내 인색했다. 이에 청와대 참모들이 “언론인들과 만나 생생한 민심을 듣고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해 선거 결과와 관련한 시끄러운 논란을 직접 정리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이를 박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총선 참패 후폭풍의 수습책으로 18일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받들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만큼, 26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보다 상세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간담회에서 나오는 질문들에 즉석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총선 패배 책임 소재와 추가 사과 여부, 청와대ㆍ정부의 인적 개편 계획, 개헌 추진ㆍ정계 개편 가능성, 당청 관계와 경제정책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소통 행보가 국회와 사회 원로 등으로 확대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ㆍ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국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스킨십을 늘린다는 방향을 잡고 일정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스타일 상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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