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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력 강판 많이 써 출발은 느리지만 美 안전평가서 ★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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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력 강판 많이 써 출발은 느리지만 美 안전평가서 ★ 5개

입력
2016.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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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의 준중형 승용차 ‘라세티 프리미어’(사진)가 한국GM 차들 중 처음으로 중고차 전문기업 동화엠파크의 ‘이달의 중고차’에 선정됐다. 지난 한달 간 판매 대수와 매매 증가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 결과다.

GM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따라 지금은 ‘쉐보레 크루즈’로 이름이 바뀐 라세티 프리미어는 2008년 출시됐다. ‘뉴 라세티’의 후속 모델이라 차명도 이어 받았지만 겉과 속 모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단이다.

한국GM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라세티 프리미어는 ‘다른 브랜드보다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단번에 날렸다. 남성적이며 균형 잡힌 외관은 당시 경쟁 상대였던 현대자동차의 ‘아반떼HD’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GM의 고급차 ‘캐딜락CTS’와 흡사한 전면은 물론 내부 디자인과 실내 마감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고장력 강판을 많이 쓴 탓에 차체가 무겁고 변속이 더뎌 출발 초기에 굼뜨다는 단점도 제기됐지만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 2010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ATSA)의 안전도 평가에서 전체 평가 차량 중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을 정도로 튼튼한 차체를 자랑한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그 동안 엠파크 월 판매순위에서 40위 안팎을 오갔지만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쭉쭉 늘며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3개월간 2011년형 모델은 750만~1,000만원 범위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평균 잔존 가치율(신차 대비 중고차 가격 비율)이 47%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중고차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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