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2017년 예정인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한 호세프 대통령은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정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대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탄핵으로 정치ㆍ경제적 혼란이 해소될 수 없는 만큼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22일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탄핵을 정당화할 어떤 명분도 없다”라고 주장하며 탄핵절차를 쿠데타 시도에 비유했다. 브라질 상원은 하원을 통과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심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25일 첫 관련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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