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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종합] LPGA, 한국계 선수들 도약… KLPGA, 박성현 몰아치기로 시즌 3승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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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종합] LPGA, 한국계 선수들 도약… KLPGA, 박성현 몰아치기로 시즌 3승 겨눠

입력
2016.04.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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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잉스커츠 2R, 노무라 하루 3타 차 단독선두

-이민지 7언더 데일리 베스트… 최나연·유소연 등과 공동2위

-전인지, 어수선한 플레이 끝에 2타 잃고 1오버로 중위권

-넥센세인트나인, 박성현 8타 줄여 단독선두 나서

-김해림·김민선·이정은 7언더…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코스 길어 장타자에 유리, 3R도 장타정확성이 승부 가를 듯

▲ 이민지(왼쪽)-박성현. /사진=하나금융그룹, KLPGA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에서 노무라 하루가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이민지, 최나연, 리디아 고 등 한국계 선수들이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에서는 박성현(23·넵스)이 8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3승을 사정권에 뒀으며 김해림(27•롯데), 이정은(27·교촌F&B), 김민선((21•CJ오쇼핑) 등이 뒤를 쫒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GC(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2라운드와 경남 김해 가야CC 신어·낙동코스(파72·6,856야드)에서 펼쳐진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의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LPGA

스윙잉스커츠 출전 선수들은 이날 찬바람과 함께 쌀쌀한 날씨로 두꺼운 옷을 입고 나섰으며 전반적으로 플레이에 애를 먹었다.

이런 가운데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24·일본)의 침착한 경기운영과 호주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의 빼어난 샷감각이 돋보였다.

노무라는 11번홀까지 지루하게 파 행진을 벌이다 12, 13번홀 연속버디로 선두로 나선 뒤 16번홀 보기를 17번홀 버디로 지우면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노무라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LPGA 2승을 겨냥하게 됐다.

이민지는 지난주 우승한 롯데챔피언십 마지막 날(8언더파)을 연상케 하는 뛰어난 플레이로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민지는 이날 보기를 하나도 범하지 않는 보기프리(boegy-free)의 신들린 듯한 샷감각을 뽐냈다.

최나연(29•SK텔레콤)은 버디 6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이민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전날 9언더파의 맹타를 터뜨리며 단독선두에 올랐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숨고르기를 하는 듯 3타를 잃었다. 그래도 6언더파로 공동 2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선두와 4타 차 공동 5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014, 2015년에 이어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인지(23·하이트진로)는 후반 샷 난조로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6개의 다소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는 전날 선두와 2타 차까지의 선수가 모두 26명에 달했던 대혼전 양상이 우승을 하거나 우승문턱까지 갔던 강자이자 장타자들을 중심으로 선두경쟁의 가닥이 잡혔다..

이 대회가 열린 가야CC는 코스길이가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박성현(드라이브 비거리 1위), 김민선(2위), 이정은(4위) 등 장타자들이 선두그룹에 올라있다. 넥센세인트나인 대회 코스는 전장이 6,800야드가 넘는다. 이는 대략 6,300야드 안팎인 다른 KLPGA 대회는 물론 LPGA 스윙잉스커츠 대회의 코스보다도 훨씬 길다.

따라서 24일 마지막 날 경기도 장타의 정확성이 우승 여부에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교롭게도 박성현, 김민선, 이정은 등이 챔피언조로 라운딩을 하게 돼 장타대결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박성현은 첫 날 이븐파로 공동 27위에 그친 후 '코스가 마음에 들어 내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던 것을 실증이라도 하듯 이날 무려 8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박성현의 장기인 장타가 위력을 발했고 퍼팅까지 제대로 먹혀 들었다. 박성현은 4개의 파5홀에서 이글 1개를 앞세워 모두 4타를 줄일 만큼 장타 덕을 봤다. 퍼팅도 8번홀 7m짜리 보기퍼트, 13번홀과 17번홀의 3m짜리 파퍼트, 18번홀 장거리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지켜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불러냈다.

박성현은 이날 장수연(23롯데), 고진영(21·넵스) 등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며 수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녔다. 박성현의 팬들이 많은 데다 장수연도 2주 전 롯데마트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주 LPGA롯데챔피언십에서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으로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인기가 치솟아 이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몰린 것이다. 박성현, 장수연, 고진영은 14번홀에서 늑장플레이 경고를 받자 티샷을 날린 후 주말골퍼들처럼 페어웨이를 향해 달리기를 해 갤러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김해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김민선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이정은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모두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해림은 지난해 두 차례나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으나 번번이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해림은 "석 달 동안 심리강화 훈련을 받아 최종라운드의 압박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다시 찾아온 우승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소연(24·문영그룹)이 6언더파 138타로 5위, 달랏챔피언십 우승자인 조정민(22·문영그룹)과 루키 이소영(19·롯데)은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최종라운드에서 우승경쟁을 벌인다. 이정민(24·비씨카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타를 줄여 4언더파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이정민 역시 장타자(드라이브 비거리 7위)인데다 올해 첫 대회에서 5타 차 역전우승을 한 적이 있어 마지막 날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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