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자전거에만 의존해 다닐 필요는 없다. 전철 등 대중교통을 활용하면 더 멀리 더 편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시내전철은 주말과 휴일 외에는 자전거를 들고 탈 수 없지만 접이식 자전거는 접은 상태로 언제든 승차 가능하다. 외곽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경원선 경춘선 중앙선은 평일에도 전철 맨 앞과 맨 뒤 칸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대체로 돌아올 때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휴일엔 붐빌 수 있으니, 역방향으로 갈 때 전철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신분당선과 9호선은 평일 주말 모두 자전거 탑승이 금지됐다. ITX청춘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자전거 좌석에만 탑승 가능. 주말엔 자전거 거치대를 미리 예매해야 한다. 역사 내에선 항상 자전거를 끌고 다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탑승도 금지됐다.
주말 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선 버스화물칸에 자전거를 싣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엔 가까운 곳 중심으로 자전거를 탔는데, 최근 자전거 대회가 많아지고 전문적인 클럽들이 활성화하면서 지방에 내려가 새로운 코스를 달리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자전거족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다.
고속버스 화물칸은 평상시 이용하는 이들이 별로 없어 여유가 있는 편. 공간이 넉넉해 자전거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 단 다른 화물들이 있어 좁을 경우 앞바퀴만 분리해 싣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승객 짐에 기름이 묻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손잡이와 페달 등에 흠집이 우려될 경우 장갑을 씌우는 것도 방법이다. 화물비용은 따로 내지 않는다.
비행기에도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다. 김포공항 1층 수화물센터에 가면 자전거 분해 후 포장해준다. 가격은 2만5,000원~4만원. 20㎏이내라 짐 부치는 비용을 더 안내도 되지만 일부 저가항공의 경우 초과 특대화물로 분류, 비용을 받기도 한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초보도 가는 자전거 코스 ●요즘 자전거 왜 비싼지 ●어떤 자전거를 타야 재미있을지 궁금하다면 아래 관련 기사를 보세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