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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발끈 맨 봉준호 감독

입력
2016.04.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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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봉준호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크랭크인 소식이 화제가 됐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 등으로 국내외에 많은 팬들을 거느린 스타 감독의 신작이 촬영을 시작했다는 점뿐 아니라 참여 배우들의 면면이 눈길을 새삼 끈 하루였다.

22일 미국 인터넷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옥자’의 촬영이 이날 서울에서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드라마와 영화제작도 겸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옥자’의 투자배급사이다. ‘옥자’는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와 루이스 픽처스,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가 공동 제작한다. 미국 영화나 다름없는 진용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출연자들 면면도 어느 할리우드 영화 부럽지 않다.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틸다 스윈튼이 ‘설국열차’(2013)에 이어 다시 봉 감독과 조우하고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유명한 재미동포 배우 스티브 연도 출연한다. 한국에서는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이 합류했다. 주인공 미자에는 12세 아역배우 안서현이 캐스팅돼 충무로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소녀 미자와 옥자라 불리는 거대한 동물의 우정, 옥자를 납치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음모를 그리게 된다. 봉 감독은 ‘이번 영화 ‘옥자’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우정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고 넷플릭스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옥자’의 제작비는 5,000만달러(550억원)이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 뒤 극장 개봉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은 봉 감독의 신작 촬영 돌입 소식을 반기며 출연 배우들의 면면에 새삼스레 감탄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캐스팅을 보라. 제이크 질렌할, 틸다 스윈튼, 폴 다노, 릴리 콜린스, 한국 배우들도 연기들 잘하고. 스티븐 연도 출연하네”(yhoc****), “역대급 라인업”(gemm****), “믿고 보는 봉준호 영화”(will****) 등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 올리며 기대를 드러냈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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