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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달러 인물 교체에 “잭슨 돌려놔라” 美 보수진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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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달러 인물 교체에 “잭슨 돌려놔라” 美 보수진영 반발

입력
2016.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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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미국 화폐에 여성 인사를 새겨달란 편지를 보낸 소피아(11)가 20일 캠브릿지의 집 앞에서 20달러 지폐를 들고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미국 화폐에 여성 인사를 새겨달란 편지를 보낸 소피아(11)가 20일 캠브릿지의 집 앞에서 20달러 지폐를 들고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재무부의 20달러 지폐 인물 교체 계획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폐의 앞면 인물을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에서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에 도널드 트럼프 등 보수 성향 정치인들이 거센 반발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20달러 지폐의 인물 교체는 순전히 정치적 결벽증에 따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어 잭슨 전 대통령을 “재임 동안 엄청난 성공의 역사를 이룬 사람”이라고 칭송하며 “나라면 20달러 지폐에 그를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지지 세력과 잭슨 전 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 주 의원도 잭슨 전 대통령의 업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교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공화당 경선레이스에서 하차 후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한 벤 카슨은 “우리는 미국의 채무를 없애고 국가 예산을 균형 상태로 돌려놓은 마지막 대통령을 화폐에서 빼냈다”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라마르 알렉산더(테네시) 상원의원은 잭슨 전 대통령이 첫 평민 출신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공화당 경선주자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재무부의 교체 결정을 환영하며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지폐의 얼굴로 채택된 흑인 여성인 터브먼에 대해 "밑바닥부터 변화를 만들어 내 우리의 세상을 바꾼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잭슨 전 대통령 수호에 나선 이들은 하지만 여론을 의식하듯 터브먼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나 카슨 모두 터브먼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찬반 양측을 만족시키기 위해 20달러보다는 현재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을 새긴 2달러 지폐에 터브먼을 싣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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