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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지율서 더민주 첫 추월 조사결과…총선효과?

입력
2016.04.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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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동반상승 속 국민의당이 더 크게 올라…호남서도 차이 벌어져

더민주, 경계심 속 "지켜보자" vs 국민의당 "민심이 기회준 것, 더 노력"

'반짝효과? 추세?'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경제위기가 태풍처럼 닥칠 것"이라며 " 청와대,정부,여야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경제위기가 태풍처럼 닥칠 것"이라며 " 청와대,정부,여야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당에 역전을 허용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오면서 두 야당에 희비가 엇갈렸다.

4·13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및 정당득표율에서 더민주를 이기는 등 '녹색돌풍'을 일으킨 것이 선거 이후 지지율 추이에도 일단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신뢰수준 95%)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25%로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안쪽이긴 하지만 더민주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주(4월 11~12일) 조사와 비교하면 두 야당의 지지율이 함께 올랐지만, 더민주(4%포인트)에 비해 국민의당(8%포인트)의 상승 폭이 더 컸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3월 22~24일 조사에서는 8%까지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더민주와의 지지율 차이가 15%포인트로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을 시작하며 더민주와 차이를 좁혔고,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46%의 지지율을 기록, 더민주(26%)와의 격차는 지난주 14%포인트에서 20%포인트까지 벌리며 1위를 지켰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번 결과의 의미와 추이에 촉각을 세웠다. 더민주는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부각된데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쪽에, 국민의당은 추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쪽에 의미를 두며 다른 해석도 내놨다.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총선의 효과가 계속 이어지는 국면으로 보인다. 여론의 추이를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내에서는 호남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을 우려하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계심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대안정당으로 확실히 인정받는 모습에 대해 내부에서는 고무된 것도 사실"이라며 "민심이 기회를 준 만큼 이런 추세를 이어가 대안야당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 민심에서 저희가 더민주보다 훨씬 더 많은 기대를 받지 않았나"라며 "그 연장선상이라 생각하고 기대하시는 바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번에 더민주를 앞섰지만 오차범위 안쪽인데다, 불과 하루 전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18~20일, 성인 1,524명 대상, 95%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는 더민주가 31.6%, 국민의당이 23.9%로 7.7%포인트 차이가 났다는 점 등을 들며 이번 결과에 만족할 때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민심을 제대로 좇지 못한다면, 두 야당 모두 순식간에 지지율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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