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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전거 사고 급증에 ‘자전거 안전수호단’ 구성

입력
2016.04.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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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우선도로를 침범하는 사업용 차량은 ‘자전거 안전수호단’ 의 우선 감시 대상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자전거 우선도로를 침범하는 사업용 차량은 ‘자전거 안전수호단’ 의 우선 감시 대상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는 온라인커뮤니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과 협력해 ‘자전거 안전 수호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자출사는 회원 6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 위협행위 감시활동을 원하는 자출사 회원 중 자전거 출ㆍ퇴근 횟수가 많고 커뮤니티 활동 실적이 높은 사람 150명을 선발해 자전거 안전 수호단을 구성한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1년 간 출ㆍ퇴근 때 사업용 차량인 버스와 택시의 자전거 위협행위 감시활동에 나선다.

이는 자전거 사고는 급증하지만 자전거 이용자 보호규정이 미흡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자전거 사고는 2010년 2,847건에서 2014년 4,065건으로 급증했다. 이 중 자동차와 자전거 간 사고가 10건 중 8건에 이른다.

도로교통법은 ‘자동차와 자전거의 안전거리 확보’나 ‘자동차 우회전 시 자전거 주의’를 규정하고 있지만 위반할 경우 처벌 규정은 없다. 특히 자전거 옆을 지날 때 밀어붙이기, 전조등 깜박이기, 경적 내기 등 다양한 자전거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자전거 안전수호단은 서울시 자전거 홈페이지나 자출사 카페에 위협행위를 신고하며, 시는 접수된 신고를 월별로 집계해 해당 버스ㆍ택시 업체를 집중 계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자전거 위협행위 근절을 위해 자출사와 24일 자전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자전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자전거 안전시설 정비ㆍ개선과 교육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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