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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수의 현대문화평설]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민간교류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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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수의 현대문화평설]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민간교류의 활성화

입력
2016.04.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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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팬들이 남이섬과 춘천을 찾았던 추억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남아야...

노규수<법학박사, 해피런(주)대표>
노규수<법학박사, 해피런(주)대표>

일본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강화하자는 말을 하면 자칫 ‘친일파’로 몰릴 수도 있는 것이 한국의 국민감정이다.

그래서 한일간의 스포츠 경기가 펼쳐지면, 대개의 언론은 ‘숙명의 라이벌전’이라는 제목을 달며, 은근히 일본에 배타적인 국민정서를 활용해 관심을 모으려 한다.

그래야 흥행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에 적대적인 국민감정이야 당연히 이해가 된다.

식민지배의 쓰라림을 겪은 분들이 아직도 생존해 있을 만큼 그 상처가 깊고 두터워서다. 영화 ‘귀향’과 ‘동주’가 인기를 끈 것은 이 같은 국민정서와 부합되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류(韓流)가 일류(日流)를 제치고 아시아의 대표문화로 자리매김하기까지에는, 역설적이지만 일본 팬들의 공헌을 무시할 수 없다.

2002년에 일본에서 터진 ‘겨울연가’가 ‘한류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일본인들도 한류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욘사마 배용준’을 비롯해 송승헌 원빈 이병헌 장동건 등 ‘4대천황’이 일본에 등장하면 공항이 마비되고, 도쿄돔이 무너질 정도였다는 것이 당시 국내 언론의 표현이었다.

이후 K-팝, K-드라마가 속속 일본에 진출하면서 10년여 동안 일본이 한류의 최대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열기가 한류 콘텐츠기업들의 세계화를 가속화시킨 계기가 됐다. 자본 조달에도 숨통이 텄다. 일본서 뜬 한류 문화상품들이기 때문에 아시아 각국 팬들이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그 여파가 다시 화장품 뷰티 패션산업의 수출로 이어졌다.

하지만 양국간 정치적 마찰이 일면서 일본의 한류는 크게 위축됐다. 그 여파로 일본내 한류전문 채널들이 속속 문을 닫아야 했다. 마침 터진 ‘태양의 후예’가 일본의 한류를 재점화시킬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이제 한일간의 관계는 미래형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그것은 불통이 아닌 소통이다. 더욱이 경제와 문화는 정치와 다른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한류스타를 보러 온 아시아 한류 팬들 수만 명이 4월15일 밤 잠실 주경기장에 모였다는 소식이다. 국내 한 면세점이 중국 관광객 1만5천 명, 일본·동남아 관광객 5천 명 등 모두 2만 명을 한류스타 공연에 초청한데 따른 것이다.

한류스타를 보게 해주겠다는 공약에 수만 명의 해외팬들이 모일 수 있다면 그 ‘자산관리’를 잘 해나가야 한다. 욘사마 일본팬들이 남이섬과 춘천을 찾았던 추억을 ‘한일 양국간의 소통강화’로 되살려내야 한다.

마침 지난 3월28일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민간교류’를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열었다는 소식이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미래형 한일관계를 조성해나가자는 내용이다.

필자도 일본 협력업체의 초청으로 친지들과 함께 4월24일부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 여행길도 한일 양국간의 소통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필자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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