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 “금리 현재 수준이거나 더 낮아질 수도”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예고했듯 자산매입규모는 월간 800억유로로 확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하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0%, 0.25%로 묶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달 역대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5%포인트 내린 제로금리로 하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자산매입규모를 매달 600억유로에서 200억유로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처럼 이날 매월 8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재확인했다. ECB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는 지난달 발표한 완화정책들의 이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현재 수준이거나 더 낮게 유지될 것으로 ECB는 금리 하한선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통화정책이 극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의 통화정책 결정은 투자와 소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금융상황을 개선해왔다”고 반박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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