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포도막염은 무엇인가요?
답변=포도막은 포도껍질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포도막은 부위에 따라 앞에서부터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수정체를 받쳐주는 모양체, 눈 바깥의 광선을 차단하는 맥락막으로 구성됩니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포도막염이라고 부르는데, 제때 치료 하지 않으면 시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되는 질환 입니다. 포도막염의 원인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뉩니다. 감염성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 감염이 됐을 때 생깁니다. 비감염성은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뉩니다. 내인성은 자가면역성 질환(루프스·쇼그렌·베체트·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에 의해 발생하고, 외인성은 외상·수술 등 물리적 손상으로 인해 생깁니다.
종류에 따라 증상도 다릅니다. 충혈·시력저하·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약간의 시력저하·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혹 시력저하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결막염과 비슷해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말했듯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포도막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안과 정밀검사는 물론이고 자가면역 질환 검사는 필수입니다. 발병 원인이 눈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전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과정밀검사로는 대표적으로 안압측정·세극등검사·산동검사 등이 있습니다. 안압을 측정하여 시력감소의 정도를 검사하고, 세극등검사를 통해 눈의 염증과 각막·홍채에 이상이 없는지 관찰합니다. 산동검사는 동공을 산동제로 확대시켜 눈 안을 세밀하게 살펴 염증이 안구 앞·뒤·전체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검사 시 약물로 동공을 확대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이 부시고, 사물이 잘 안보일 수 있으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치료는 발병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각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항생제·항진균제·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치료하며, 비감염성은 염증을 억제시키는 스테로이드가 치료의 근간 입니다.
포도막염 치료의 핵심은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치료를 중간에 멈춘다면 다시 재발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가 됐다고 안과 검진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됩니다. 포도막염은 자가면역반응과 밀접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인 경우, 술과 담배를 많이 했을 때가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가급적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고, 음주와 흡연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1년에 한두 번은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재발을 막는 지름길 입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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