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대학병원서 개소식 가져
전국 최고 치매유병률 관리
전국에서 치매유병률(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명당 치매환자 수)이 가장 높은 제주지역에 광역치매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제주대학병원내에 제주광역치매센터 건물이 완공됨에 따라 오는 2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제주광역치매센터는 사업비 8억2,000만원이 투입돼 지상 1층 규모로 신축됐으며,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교육세미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광역치매센터는 제주대학교병원이 위탁을 받아 운영하며, 치매전문가 등 전담인력 6명이 배치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주요 업무를 보면 도 단위 치매관리사업계획 수립, 치매관련 연구 및 조사, 치매예방ㆍ교육 및 홍보 등을 맡는다. 또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도내 보건소와 지역의료기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도가 작성한 ‘2016년 치매관리시행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지역 치매 유병률은 11.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도내 65세 이상 노인 8만5,893명 가운데 9,541명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도내 치매 노인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치매 노인 수는 전년보다 676명 늘어난 노인 1만217명으로 추정되고, 치매유병률도 전년보다 0.3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2025년에는 10년 전보다 무려 6,825명 늘어난 1만6,366명에 이르고, 치매유병률도 12.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치매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광역치매센터가 가동되면 치매예방과 조기치료 지원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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