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연면적 1만6000㎡ 규모 신축
700여명 규모 일자리 창출…市, 오늘 신축 투자 양해각서 체결
부산시는 홈인테리어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샘과 21일 오후 2시3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공장 및 물류센터 신축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투자양해각서에는 ▦㈜한샘은 공장, 물류센터를 신축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를 둔 ㈜한샘은 주거 환경 부문에서 국내 최강 기업으로, 현재 경기도 시흥시에 1공장, 안산시에 2, 3, 4공장 등 총 4개의 공장과 시흥시와 양산시 등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총 3,000여명이다.
㈜한샘의 사업영역은 부엌가구, 침대, 붙박이장, 소파, 홈오피스 등 가구류와 식기세척기, 오븐, 후드, 생활가전 등 기기류, 욕실과 창호, 마루조명 등 건축자재, 기타 생활소품 등으로 유통망으로는 플래그샵 8개, 대리점 310개, 제휴점 3,000개, 한샘몰(온라인), 홈쇼핑, B2B 등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가구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한샘의 부산지역 매출은 지난해 1,400억원으로, 현재 부산소재 한샘 유통망은 직매장인 센텀플래그샵, 대리점 37개, 제휴점이 1,200개이며, 부산에는 22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부산투자는 총 245억원을 들여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 1만9,800㎡에 연면적 1만6,000㎡ 규모의 건물을 지어 공장 및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오는 6월 입지계약을 하고, 산업단지가 준공되는 시점인 내년 12월 착공, 2018년 12월 완공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투자를 통해 공장, 물류센터, 시공 관련 인력 520여명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240여명의 신규고용을 통해 총 700여명이 부산의 새 사업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아울러 사업 확장에 따른 영업 부문 신규고용도 6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투자사업장에는 제조공장, 물류센터, 시공교육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현재 양산과 김해에 산재해 있는 물류사업장을 부산으로 통합, 이곳을 동남권 공장 및 물류센터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샘의 부산ㆍ경남지역 매출은 지난해 2,100억원에서 2019년 4,000억원으로 약 7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샘 측은 동남권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 확보를 위해 상당 기간 여러 지자체 및 부지를 검토해 왔는데, 이번 부산지역 투자 결정은 부산, 경남지역 소비자 배송과 해외수입ㆍ수출의 물류비 절감 등을 고려해 볼 때 부산신항과 김해공항, 철도 및 외곽순환도로 등 물류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을 최적 입지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인천항을 통해 들여온 컨테이너(월 1,000TEU)의 약 25%가 앞으로 부산신항을 이용하게 되면서 부산신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도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그간 부산시는 ㈜한샘의 지방공장 및 물류센터 신축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국제물류산업도시 내에 맞춤형 부지를 제안하고, 행정 및 재정지원을 약속하는 등 강한 유치의지를 보여줬다”면서 “고용효과가 큰 우수기업과 특히 지식기반서비스산업 관련 강소기업들이 부산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행정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다양한 보조금 지원, 산업단지 우선분양 및 알선 등 맞춤형 지원제도를 강화하는 등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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