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신청액을 총 2조3,300억원 수준으로 잠정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고보조사업 9,500억원, 국가시행사업 1조3,800억원 등 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창조경제(R&D)ㆍ복지ㆍ안전ㆍ환경분야 등이 집중된 국고보조사업 수가 지난해보다 53건 늘었으며, 국가시행사업은 주요 SOC 사업의 종료로 지난해 확보액 보다 낮은 1조 3,800억원 수준이다.
내년에 시작하는 신규사업은 64건으로 전년대비 52% 증가, 향후 울산의 미래성장 동력이자 도시품격을 높일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야별로는 4차 산업 및 창조경제ㆍR&D 분야에 차세대 조선, 에너지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구축, 작업자 맞춤 착용형 안전시스템 개발 사업 등 3D 프린팅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사업, 울산 게놈 프로젝트 등 향후 미래성장 사업 위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ㆍ복지 분야에는 디자인 융합 벤처 창업학교, 스마트 벤처 창업학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사업 등이, 도시 인프라(SOC) 분야로는 산업로(신답교~경주시계) 확장, 옥동~농소간 도로개설,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이, 안전ㆍ환경ㆍ문화 분야에는 유해화학물질 안전대응시스템 구축사업, 천연가스ㆍ전기 자동차 보급사업,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사업 등이 포함됐다.
김기현 시장의 공약사업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울산수목원 조성, 제2실내종합체육관 건립 사업 등이 추진되며, 지자체간 협력사업으로 전남과 함께 국가산단의 화학사고 예방과 근로자 안전관리 기술개발을 위한 ICT융합 지역사회 문제해결(SOS)사업 등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20일 각 실ㆍ국ㆍ본부별 국가예산 신청 상황 최종 점검 보고회를 갖고 주요 신청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울산시의 향후 미래전략사업, 필수적으로 반영이 요구되는 주민 숙원ㆍ현안 사업에 대해 국비확보 전망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기현 시장은 “국가 재정운용 여건이 세출수요 증가와 세입 불확실성, 국가채무 압박 등으로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국비확보의 성공 노하우와 행정력을 총 동원해 다시 한번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그간 총 7회 이상의 협의회를 개최해 사업발굴 및 확보전망을 공유하는 한편 시민 아이디어 공모제, UNIST, 울산TP 등 유관 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창구를 통해 지역의 현안 과제와 미래 발전적인 사업 발굴에 힘을 기울여 왔다.
시는 국가예산 신청이 마무리되는 29일까지 행정부시장을 반장으로 하는 국비확보 TF팀 운영과 함께 각 부서별로 신청사업이 확보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기재부 등과의 협력체계도 긴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2017년 국가예산 편성 일정은 각 지자체별 4월 29일까지 중앙부처 신청, 중앙부처별로 5월 31일까지 요구액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고, 기획재정부는 정부예산(안)을 9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 국회의 심의ㆍ의결로 12월 2일까지 확정된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