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C유ㆍ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 탑재… 질소ㆍ황산화물 발생 안해 IMO 규제 충족
현대미포조선(대표 강환구)이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건조 전문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노르웨이 ‘웨스트팔 라르센(Westfal-Larsen)’사로부터 지난 2013년 수주한 5만톤급 PC선 1척에 대한 인도식을 20일 오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미포조선 및 선주·선급 관계자가 참석해 새로운 선박의 성공적인 인도를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지난 18일 열린 명명식에서 선주사에 의해 ‘린단거(LINDANGER)’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길이 186.0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Methanol)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된 이 선박은 메탄올을 연료로 쓸 경우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등 대기오염 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적용 중인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IMO Tier Ⅲ)에 대해 별도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설치하지 않고도 충족시켜 전 세계 선사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탑재된 14개의 화물창(Cargo Tank)은 메탄올을 주로 운송하는 용도에 맞춰 도색이 벗겨지는 박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습성과 내반응성이 뛰어난 무기아연도장(Inorganic Zinc Silicate)이 시공됐다.
한편 이 선박은 인도식을 마친 후 첫 선적품을 싣기 위해 호주로 출항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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