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 52분쯤 강원 춘천시 중앙로 2가 유봉여자중학교 2층 가사실습실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사 520여 명이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 15명이 가벼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직후 가사실습실 문을 열자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며 “소화기로 진화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피하도록 조치 했다”고 밝혔다.
한 학생은 “화재 경보음이 울려서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검은 연기가 나 깜짝 놀랐다”며 “친구 중 일부는 연기를 들이마셔 구토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 분만인 낮 12시 11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문이 잠긴 교실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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