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서점인 예스24는 20일 영풍문고와 협약을 맺어 영풍문고 매장에서 헌 책을 사들이는 바이백(BuyBack)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선 가장 규모가 크고 유동인구가 많은 영풍문고 서울 종로점ㆍ여의도 IFC몰점ㆍ코엑스몰점 3곳에서 시작한 뒤 단계별로 나머지 전국 21개 매장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 달 초 헌책 거래만 전담하는 오프라인 매장인 강남지점을 개설한 데 이은 것으로 예스24의 헌책 시장 공략이 한층 더 강화된 셈이다. 헌책 시장에 제일 먼저 뛰어들어 오프라인 지점을 꾸준히 늘려온 알라딘과 달리, 예스24는 영풍문고 지점을 활용해 오프라인 지점을 확대한 셈이다. 영풍문고는 헌 책을 팔고 나가는 고객이 새 책을 고를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
바이백 서비스란 다 읽은 책을 예스24측에다 되팔면 책의 상태 등을 따져 최대 50%의 가격으로 되사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4월 도입된 뒤 4만여 회원이 12만여 건의 거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만 온라인 거래이다 보니 책을 되팔려면 택배로 책을 보내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을 써야 했다. 때문에 현장에서 거래가 바로 이뤄지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편리함에서 한층 더 유리하다.
예스24는 이렇게 회수한 헌 책을 예스24 홈페이지나 4월 개장한 헌책 오프라인 매장인 강남지점을 통해 되팔 예정이다. 예스24 관계자는 “헌책을 되판 돈으로 새 책을 구입하는 선순환모델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헌 책을 판 포인트로 새 책을 구입하는 비중이 이미 60%를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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