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8호까지 발행된 독립신문 가운데 그 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9개호 중 177∼180호, 195호를 최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 미공개 호에는 임시정부가 워싱턴에 설치한 외교기관인 구미위원부 폐지령을 내렸으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를 묵살하면서 불거진 갈등 양상, 임시정부를 지원하던 만주 지역 독립운동 단체들의 다툼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1926년 10월 23일 발행된 195호 6면 기사 ‘이승만의 죄’ 중에는 “우리는 일찍부터 전 임시 대통령 이승만 씨의 무상(無狀)한 행동에 대해 많은 공분을 가졌으나 그를 엄중히 성토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승만 씨는 조금도 감오(感悟)가 없이 더욱더욱 그 몰상식 비인격한 행위를 감행했다”는 내용도 보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 자료를 포함해 독립신문 194개호를 복제한 영인본 자료집을 내고 이를 기념하는 좌담회도 20일 열었다. 자료집은 1~100호, 101~198호, 해제와 기사 목록 등 세 권이다. 실물에 가깝도록 컬러 도판으로 인쇄해 신문의 상태와 색감, 인쇄 수준을 알 수 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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