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광주 광산경찰서는 20일 노래방 여주인을 함부로 대한다고 훈계한 손님을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중국인 A(25)씨와 B(2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2시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노래방에서 중국인 C(46)씨의 옆구리와 다리를 흉기로 찌르고 다른 중국인 D(35)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가벼운 부상을 입은 D씨는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2시간가량 노래를 부른 뒤 계산할 무렵 여주인에게 치근댔으며 인근에 있던 C씨 일행이 훈계하자 시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툼을 벌인 직후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3년 유학 비자로 입국했으며 현재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9시쯤 광주 북구 한 모텔에 숨어 있던 B씨를 검거하고 범행 도중 부상을 입은 A씨는 전날 오전 6시쯤 병원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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