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 친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박동원(가운데). /사진=임민환 기자
넥센 안방마님 박동원(26)이 결승 2점 홈런으로 SK 에이스 김광현의 통산 100승을 막았다.
박동원은 19일 인천 SK전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다. 3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속 134㎞ 슬라이더가 몸 쪽 높게 들어오자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아치(비거리 125m)를 그렸다. 시즌 3호 대포. 넥센은 박동원의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8회 1점을 추가해 3-1로 이겼다.
김광현은 이날 평소보다 많은 안타(8개)와 볼넷(4개)을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으로 6회까지 버텼다.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하고도 1-2로 뒤진 7회초에 마운드를 내려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08년 입단한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97승을 기록했고, 올해 앞선 3경기에서 2승을 챙겨 통산 100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으나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후 "박동원의 홈런 한방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박동원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실투를 받아 친 행운의 홈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타격 감이 좋아 많은 안타를 치고 있지만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볼을 더 많이 보고 정확하게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가 할 일은 공격보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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