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18번홀 전경/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2016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21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 원ㆍ우승상금 1억 원)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ㆍ에떼 코스(파72ㆍ7,158야드)에서 2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9ㆍ국군체육부대)는 "컨디션이 좋다"며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 될 수 있겠지만, 평소처럼 나 자신을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다. 그러면 또 한 번의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인회의 2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는 박효원(29ㆍ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이동민(31ㆍ바이네르), 강경남(33), 이태희(32ㆍOK저축은행) 등이 꼽힌다.
올 시즌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열기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도입과 세계랭킹 포인트 상향 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진작됐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투어 종료 시점에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총 3억 원의 보너스 상금이 지급된다. 1위에게는 상금 1억 원과 함께 추가로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를 부상으로 준다. 아울러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위 수상자는 2017년부터 KPGA 코리안 투어 출전권 우선 순위에서 최상위 카테고리인 1번 시드를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시스템은 시즌 각 대회 1~60위까지의 선수에게 차등포인트가 부여되는데 우승자는 1,000점, 2위는 600점이다.
국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최소 6점에서 9점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올린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 인원수도 동점자 포함해 6위에서 10위까지로 늘었다. KPGA는 이 같은 동기부여를 통해 투어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2015시즌에는 총 12개 대회에서 서로 다른 12명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특별한 강자 없이 서로가 우승을 나눠 갖는 형국이었다. 사실 대회수가 적기 때문에 인기 측면에서 이러한 형세는 투어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스타의 탄생이 투어 인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2승 이상을 거두는 선수가 나와야 관심도 더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올 시즌 2승 이상을 올리는 선수는 상금왕과 함께 대상 보너스 1억 원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5일부터 막을 올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특히 눈길이 쏠리는 대회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5승으로 상금왕에 올랐고, 지난주 끝난 JGTO 도켄 홈메이트컵에서도 정상에 선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출전한다. 그는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김경태는 5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관심을 받아왔던 KPGA 코리안 투어가 올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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