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학 학자 2명, 목판 1장씩 한국국학진흥원에
재미학자 2명이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키로 했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하와이대 에드워드 슐츠(Edward J. Shultz) 교수와 같은 대학 객원 연구원 이덕희 교수가 자신들이 소장 중인 유교책판 하고 있는 유교책판을 기탁키로 했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스승과 선조들의 사상과 학문이 집약된 문집의 원형으로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기탁 예정인 유교책판은 에드워드 슐츠 교수의 척암집(拓庵集) 목판 1장과 이덕희 교수의 갈천집(葛川集) 목판 1장이다.
에드워드 슐츠 교수는 고려시대 무신정권기를 전공한 한국학 원로학자로, 한국역사서들을 영역하여 외국으로 알린 한국학 교수이다. 이 교수는 수십 년 전 하와이로 건너가 연구해 온 한국학 전공 원로학자이다.
척암집은 한말 의병장을 지냈던 척암 김도화(1825∼1912) 선생의 문집이며, 갈천집은 봉화출신 대표 유학자였던 갈천 김희주(1760∼1830) 선생의 문집이다.
척암집은 전체 목판 중 일부인 19장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으며, 갈천집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처음으로 확보하는 책판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9일 이 교수를 초청해 기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유교책판 10만장 수집 운동의 성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성공했고, 그 중요성에 외국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해외 학자들도 기탁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며 “전국에 흩어진 유교책판을 지속적으로 수집, 세계기록유산에 추가로 등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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