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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ㆍ개인연금 투자, 10년 후 펀드의 중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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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ㆍ개인연금 투자, 10년 후 펀드의 중심 될 것”

입력
2016.04.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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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연구원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연구원

2000년대 초반 적립식펀드 붐이 일어난 이래 각종 펀드가 대중적인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 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 사이 은행에서도 펀드 가입이 가능해졌고, 펀드시장은 일반투자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개인의 투자규모(약 33조원)는 2004년말(3조8,000억원)보다 9배 가까이 늘어났다.

펀드의 투자지역이나 대상도 여러 범위로 확대되었다. 존재감이 약했던 해외주식펀드는 2005년부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증시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투자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때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촉매 역할을 하면서 2005년 1,000억원에 불과하던 개인의 투자규모는 2008년 상반기 약 50조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손실이 커지며 투자자들에게 아픈 기억을 주기도 했다.

해외주식펀드로 쓴 맛을 본 투자자들은 대안을 찾게 된다. 2009년 이후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된 양적완화로 글로벌 채권의 수익이 높아지며 해외채권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2009년 1,000억원이던 해외채권펀드 시장 규모는 작년 말 약 8조원까지 증가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이 2012년 이후 박스권에 머물자 롱숏 전략(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서 파는 방식)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가 관심을 모았던가 하면, 대형주가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주펀드로 투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기도 했다. 최근엔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거둘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며 배당주 펀드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펀드 시장을 돌아봤을 때 아직 우리는 펀드를 장기투자 상품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투자비중을 조절해가며 꾸준하게 투자성과를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함에도 단기적 성과가 좋았던 섹터, 유형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행에 편향된 펀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펀드시장은 어떤 모습을 나타내게 될까?

먼저 온라인 중심의 펀드투자가 대중화가 가속될 것이다. 이미 여러 증권사와 은행에서 PC나 모바일을 통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으며, 자산운용사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낮은 온라인전용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펀드투자 규모는 2009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세다.

특히 2014년부터 온라인에서 펀드를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생기면서 ‘DIY’(Do It Yourself) 투자가 가능한 똑똑한 투자자에게 각광 받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살펴본 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도 펀드투자에서 가능해졌다. 오프라인 창구에서 조언을 듣고 온라인에서 펀드에 가입해 불필요한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둘째, 개인연금을 통한 펀드 투자의 활성화다. 3저 1고(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노후 준비 필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론 은퇴 이후 생활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연금(사적연금)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절세를 통한 세테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격 제한 없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은 투자자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또 5년 이상 꾸준한 납입이 수반되는 연금의 특성, 그리고 연금시장의 확대와 함께 자발적인 장기 투자문화 형성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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