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7일 무사증으로 입국
한국인 남성 용의자 붙잡아 조사
제주의 한 임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된 여성은 불법체류 중인 20대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숨진 여성은 중국 국적의 A(23)씨로, 2015년 10월7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체류기간 30일을 넘긴 불법체류자 신분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와 수차례 만난 적이 있는 한국인 남성 B씨를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으며, 자택과 차량도 수색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씨는 살해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고, 자택과 차량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제주에 불법 취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인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숨진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한 임야에서 고사리를 따던 주민이 보리밭 옆 구덩이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A씨는 발견 당시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고 검안 결과 몸에서는 예리한 흉기로 6차례 정도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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