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떠오른 뉴욕 주 경선(현지시간 19일)을 이틀 앞두고 공화ㆍ민주 양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3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고, 클린턴도 두 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추적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욕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테드 크루즈 후보(21%)를 무려 33%포인트 앞섰다. 지난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를 지켜온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19%를 얻어 3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이 53%를 차지해 버니 샌더스 후보(43%)를 10%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은 정책 이슈와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신뢰도 면에서는 샌더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올해 대선에 참여할 등록 유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5.9%포인트다.
이에 앞서 NBC 뉴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이 공동으로 마리스트 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54%로 케이식(25%)과 크루즈(16%)를 큰 격차로 압도했으며, 클린턴 역시 57%로 샌더스(40%)를 앞섰다. 이 조사는 10일부터 13일까지 2,679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4.2%포인트.
한편, 미국 정치전문사이트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누적 집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는 52.2%로 케이식(23.2%)을 19%포인트 앞섰다. 크루즈는 17.8%로 3위에 그쳤다. 클린턴은 53.5%로 41%를 얻은 샌더스를 상대로 12.5%포인트 격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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