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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어 청년들 떠나는 일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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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어 청년들 떠나는 일 없게"

입력
2016.04.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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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고용과 기업 이윤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고용과 기업 이윤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제공

기아차 노조 지지 등 성공 기대

“광주에서 자동차를 몇 대 더 생산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15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만난 윤장현 광주시장은 자동차 100만대 생산을 골자로 한 광주 자동차 밸리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절박함’이란 단어를 수도 없이 사용했다. 그는 “경기가 침체될수록 더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수도권이 아니라 바로 광주 같은 지방”이라며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가 고향을 등지는 절박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투자와 고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이 투자와 고용 창출의 해법으로 내건 자동차 100만대 생산의 성공 여부는 연봉 4,000만원으로 요약되는 ‘광주형 일자리’에 달려 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다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어서 부정적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윤 시장은 못을 박듯 “이미 첫발은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아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를 지지하고 한국노총도 같은 뜻을 밝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좋으면 역사적인 노사민정 대타협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하는 시대에 광주는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과거 시민운동을 했던 윤 시장은 1998년 기아차 부도 사태 때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제조업 공장이 떠나면 도시 전체의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각심에 광주의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윤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근로자의 임금을 줄이는 게 아니고 연봉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한 지역 근로자 연봉을 올려 우리 아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붙잡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의 도전은 구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광주가 가진 공동체 정신이란 자양분 위에서 안정된 고용과 적정한 이윤이 공존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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