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무더기 결항 2만여명 고립
17일 오전부터 제주공항 다시 가동
국토부ㆍ항공사, 특별기 51편 등 투입
강풍과 난기류 등 기상악화로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이 16일부터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17일 기상여건이 나아지면서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폭우와 함께 돌풍이 몰아치면서 강풍특보가 발효돼 항공기 결항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기 281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이 때문에 항공사 예약기준으로 2만1,000여명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항공편 운항 여부를 문의하려는 관광객 등이 한꺼번에 제주공항으로 몰렸지만, 제주도와 항공사의 안내를 받고 대부분 공항을 떠나면서 큰 혼잡을 빚지는 않았다.
강풍특보는 이어지고 있지만 바람이 잦아지면서 17일 오전부터 일부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하는 등 제주공항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각 항공사는 이날 정기편 220편과 임시편 51편을 동원해 관광객 등 체류객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기점 여객선도 점차 정상화 되고 있다. 17일 오전 9시30분 제주에서 완도로 향하는 여객은 결항됐지만 파고가 점차 낮아지면서 나머지 여객선은 대부분 정상 운항될 예정이다. 다만 기상상황에 따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될 수 있어, 배편 이용객은 여객선터미널에 이동하기 전 선사측에 운항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강풍으로 제주지역에는 신호등과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23건의 크고 작은 강풍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는 현재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지만 오후를 기해 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도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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