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이 올해 최대 히트작으로 예상되는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 출시를 위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야구장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27일 오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형 말리부 출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고척 스카이돔은 우리나라 최초의 돔 야구장이다. 그 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광고나 후원 형식으로 야구장에서 차량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신차 출시 행사를 야구장에서는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신차 행사장으로 고급 호텔을 주로 이용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에어’ 출시 행사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진행했다.
한국 GM은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에 대형 무대를 설치하고 주변에 좌석을 만들어 야구장 한 가운데서 신형 말리부가 등장하는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가 올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출시 행사 또한 남들이 해보지 않은 장소를 골랐다”며 “말리부가 야구장 행사를 통해 미국의 메이저리그처럼 도약한다는 상징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말리부는 국내에서 월 1,000여대씩 팔리고 있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가 나오며 배 이상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구형 모델보다 전장이 68㎜ 길어졌으나 몸무게는 무려 130㎏이나 줄여 연비 효율 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0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2.0 터보엔진 등을 장착해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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