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마모토 잇단 연속 강진, 복잡한 지각판 때문…여진 우려
알림

구마모토 잇단 연속 강진, 복잡한 지각판 때문…여진 우려

입력
2016.04.16 11:37
0 0
일본 구마모토시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구마모토현의 마시키 마을의 지진으로 부서진 도로.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시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구마모토현의 마시키 마을의 지진으로 부서진 도로.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14일 밤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 만인 16일 새벽 더 큰 규모인 7.3의 강진이 발생한 원인은 이 지역의 복잡한 지하 지각판의 특징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4일 밤 9시26분께 첫 지진이 일어난 이후로 정확한 위치가 파악된 규모 2.5 이상 지진은 16일 오전 1시25분 7.3 강진까지 19차례에 달한다. 규모 7.3 강진 이후에도 6.0에 육박하는 강진이 두 차례 더 일어났다. USGS는 "16일 새벽의 지진은 14일의 잇단 전진 이후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번 지진을 본진으로 설명했다.

첫 지진과 이후 지진들은 얕은 지층에서 단층이 수직이 아닌 평행 방향으로 힘을 받는 주향(走向)이동단층 지진이다. USGS는 좌측방부 단층이 북서쪽으로, 우측방부 단층은 북동쪽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유라시아 판 아래로 파고들어 가는 필리핀해 판이 시작되는 류큐 해구에서 일어났으며 깊이와 단층 구조를 보면 유라시아판 상단에서 생긴 지각변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USGS는 추정했다.

잦은 여진은 첫 지진 진앙 근처의 후타가와(布田川) 단층(길이 64㎞)과 히나구(日奈久) 단층(길이 81㎞)이 부딪히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정부 지진 태스크포스(TF)는 15일 긴급회의에서 81㎞짜리 단층이 활성화하면서 미끄러진 것이 첫 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 TF는 앞서 2013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 단층이 활성화하면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단층 부근의 지하 구조가 복잡해 추가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더글러스 기븐 USGS 연구원은 라이브사이언스에 "격렬한 움직임으로 큰 규모의 여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대형 지진 이후에는 보통 지층 구조가 약화한다.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마모토=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