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대규모 발탁 인사 단행
“지금처럼 가슴 뛰게 주식의 시대가 온다고 느낀 적이 없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5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경영진과 현장 간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 박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인수 후 일선 지점장급 간부들까지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임직원을 상대로 가진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은행을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곧 투자(증권업)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새로 계열사에 합류한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가 앞으로 글로벌 투자와 퇴직연금 분야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합병 전이라도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런던 등 미래에셋대우가 진출해 있는 해외법인에 3,000억~5,000억원 가량 증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것과 관련, “KB금융이 승리할 것을 일찌감치 예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미래에셋대우에 대규모 여성임원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인사에서 PBClass갤러리아 소속 이경민, 서재연 이사를 각각 상무로 승진 발령하고 방배동점 이경숙 부장, PBClass일산점 이성은 부장, 동대전지점 박미희 부장, PBClass울산남점 한영애 부장 등 4명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영업 직군에 한해 실시된 이번 인사에 남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여성 임원은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다. 창사 이래 여성이 영업 부문에서 상무 자리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기존 임원 5명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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