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4ㆍ13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이 15일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원유철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오후 당 기조국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공천 내분의 촉발자인 이 의원이 비대위 구성을 의결하는 전국위를 이끄는 데 대한 당내외 비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을 사실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전국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 전국위는 부의장 역시 공석이다.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공석일 경우 의장 대행은 전국위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하도록 돼 있다. 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인 경우에는 연장자가 맡는다.
이 의원이 사퇴하면서 당내 최다선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의장 직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서 의원 역시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에서 물러나 당은 당분간 의장직을 대행할 인사 찾기에 분주할 전망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