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두산전을 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다./사진=삼성
삼성이 '새 구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의 새 홈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가 열리는 동안 삼성의 홈 관중은 전년 대비 146%가 늘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홈으로 쓰던 대구 시민야구장을 떠나 올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간 시민 야구장의 낙후된 시설로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에게도 반가운 '이사'였다. 2013년 6월 착공해 지난 2월25일 완공된 새 구장은 그간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팔각형 구조로 이뤄져 있는 등 최신 메이저리그식 설계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삼성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를 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만큼 예년 보다 목표 관중도 더 높게 잡았다. 시민야구장의 만원 관중이 1만 명이 반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더 많은 관중 유치도 가능하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역대 최다인 84만명을 목표 관중으로 잡았다. 지난해 삼성의 총 관중은 52만4,971명으로 경기당 평균 7,291명이었다.
출발부터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삼성이 홈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3만3,3331명의 관중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8만1,996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평균 인원은 지난해 6,666명에서 올해 16,399명으로 뛰었다.
지난 1일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삼성-두산전에는 평일 경기 임에도 2만4,000명의 관중이 들어 매진이 됐다. 2일에도 2만346명의 관중이 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 지난해 주말 열렸던 삼성의 개막전에는 이틀간 1만8,465명의 관중을 기록한 것에 비해 관중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평일 경기에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삼성은 12~14일 홈 구장에서 NC와 첫 주중 3연전을 가졌다. 평일에도 평균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 12일에는 1만3,309명이 들었고 13일에는 1만3,507명의 관중이 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14일에는 1만834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해 3일간 총 3만7,650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민야구장에서의 주중 첫 3연전이었던 4월 7~9일 롯데전에는 총 1만4,866명의 관중이 들었다.
더 많은 관중들의 박수 속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도 더욱 신이 난다. 삼성 베테랑 이승엽(40)은 "정말 재미있다. 예전 구장은 1만 명만 오실 수 있었는데 새 구장은 관람석이 절반 정도 찬 것 같아도 1만3,000명 정도가 되더라"며 "팬들이 더 많이 찾아주시는 만큼 더 기분 좋게 야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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