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애플 아이폰에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 동안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에서 공급받은 액정표시장치(LCD)만 써왔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장착될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연간 수천만대이며 최소 3년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활용, LCD와 달리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더 얇을 뿐 아니라 휘거나 접는 것도 가능하다. OLED가 디자인 활용도나 성능 면에서 월등하지만 비싼 가격이 문제였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HIS에 따르면 OLED와 LCD 가격 격차는 현재 26.9달러에서 2년 뒤 16.6달러로 좁아진다. 업체 관계자는 “OLED를 장착한 제품이 LCD보다 평균 50% 비싸게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부품가격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과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A3 공장의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OLED를 공급하면 그 동안 삼성전자에 크게 의존해오던 매출 비중(56%)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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