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전인지(오른쪽)/사진=KLPGA 페이스북.
'장타여왕' 박성현(23ㆍ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전을 갖는다.
박성현은 15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골프장(파72ㆍ6,658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 나선다. 1월부터 미국에서 머문 박성현은 이번이 올해 국내 대회 첫 출전이다.
박성현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에 집중했다. 그는 비회원 신분이었지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박성현은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4위,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의 성적을 냈다. 강점이던 장타력에 쇼트게임 능력을 보완한 덕분이다. 그는 겨울훈련에서 쇼트게임을 맹훈련했다.
올해 박성현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비슷한 시기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박성현의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지난해 전인지의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다.
전인지는 2014년 12월 열린 2015시즌 KLPGA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듬해 3월과 4월 비회원 신분으로 LPGA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미국 무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전인지는 당시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37위를, 기아 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각각 공동 50위와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국내 무대에 복귀해 5승을 거두며 투어 1인자로 거듭났다. 미국 시험 무대에서 전인지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박성현이 올해 KLPG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박성현은 "시차적응에 애를 먹고 있지만, 훈련도 열심히 했고 값진 경험을 하고 와 자신감은 커진 상태다"며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했던 게 LPGA 대회에서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근 대회들에서 감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대회에 늦게 출전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는 올 시즌 박성현과 함께 1승씩을 거둔 이정민(24ㆍBC카드), 조정민(22ㆍ문영그룹)도 출격한다. 2년차 돌풍의 주인공 지한솔(20ㆍ호반건설)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고진영(21ㆍ넵스)을 비롯해 오지현(20ㆍKB금융그룹), 양수진(25ㆍ파리게이츠), 김보경(30ㆍ요진건설) 등도 출전한다.
장수연(22ㆍ롯데)은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는 거른다. 그는 14일 미국 하와이주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ㆍ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쳐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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