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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스타, ‘성소수자 차별법’ 노스캐롤라이나 공연 취소

입력
2016.04.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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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주자 차별 입법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취소한 비틀스 멤버 링고스타.AP 연합뉴스
성소주자 차별 입법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취소한 비틀스 멤버 링고스타.AP 연합뉴스

비틀스 멤버 링고 스타(75)가 성소수자 차별법을 통과시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콘서트를 취소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유명 록스타들이 공연을 취소하고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등 ‘노스캐롤라이나 보이콧’이 확산되는 가운데 링고 스타도 이에 합류한 것이다.

스타는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을 실망시켜 미안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증오에 맞서 싸우고 평화와 사랑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6월 18일 노스캐롤라이나 캐리에서 열려 했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그는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게 된 이들이 느끼는 슬픔은 굉장히 클 것”이라며 “이 법안을 뒤집기 위해 싸우고 있는 단체들을 우리 모두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주 내 모든 공공시설의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대해 출생증명서 상의 생물학적 성별에 근거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시설의 사생활과 안전 관련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에 스프링스틴은 지난 10일 공연을 취소했고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360만달러(약 41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또 워싱턴시와 뉴욕주 등은 노스캐롤라이나로 공무 출장을 금지했으며, 여야 상원의원 6명은 내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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