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6표 차이였다.
야권 텃밭인 인천 부평갑에서 새누리당 정유섭(62) 후보가 현역인 국민의당 문병호(57) 후보를 0.02% 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됐다.
부평갑에서 3선을 노리다 낙선한 문 후보는 투표지와 투표함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과 선거나 당선 무효 소송을 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양 후보는 14일 새벽 한 때 표차가 6표로 좁혀지는 등 밤새 엎치락뒤치락했다. 개표 결과는 이날 오전 4시쯤 나왔다. 정 후보가 4만2,271표(34.21%)로 4만2,245표(34.19%)에 그친 문 후보를 앞서 당선된 것이다.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는 26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자 삼산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1,422표에 이르는 무효표에 대한 재검표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이 전체 표를 다시 확인해줄 것을 주장해 재검표가 중단됐다.
하지만 부평구선관위는 전체 재검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날 오전 5시 35분쯤 정 후보의 당선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낙선이 발표된 지 20분쯤이 지나 인천 부평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빠져나간 뒤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은 현재 재검표를 위한 증거보전 신청과 소송을 제기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문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오늘(14일) 중으로 문 후보와 상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검표와 관련해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측은 30일 이내에 선거나 당선 무효 소송을 낼 수 있으며 우선 지방법원에 투표지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잘사는 부평,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한분 한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뜨겁게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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