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전남 목포) 국민의당 당선자는 14일 호남이 지지를 거둘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표는) 총선에 실패하면, 총선의 성공이 어느 선이냐 라고 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이 보유하고 있던 127석 이하면 실패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나간 지역은 호남에서 다 낙선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의 수도권 압승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의 오만함을 수도권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으며 약진한 결과에 대해 “호남에서 녹색태풍을 수도권까지 북상시킨 것”이라며 “‘친문, 당신은 안 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호남이 뭘 빼고는 안 된다’는 경고를 야당에 보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박 당선자는 “야권은 통합하지 않고, 단일화하지 않으면 실패하는 것”이라고 야권 통합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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