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맞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20대 총선 경기 시흥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함진규 당선자가 백원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단 한차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14일 0시30분 90%이상 진행된 중앙선관위의 개표결과 함 당선자가 46%를 얻어 백 후보(41%)를 5% 포인트 이상(5,000표 안팎)으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과거 두 차례 격돌을 포함, 세 차례 대결 가운데 가장 큰 표차이다.
시흥갑은 친박-친노 두 후보의 외나무다리 진검 승부로 화제를 모았다. 전적은 1승 1패. 18대 총선에선 백 후보가 함 후보를 1,266표(2.04%포인트) 차로 따돌렸으나 19대 총선에선 함 후보가 202표(0.24%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두며 백 후보의 3선을 저지했다.
삼세판 대결의 링에 오른 함 당선자는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선거 초판 석사논문 표절 의혹 등 악재에 시달렸으나 ‘힘있는 여당론’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백 후보는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현대차 계열사 유치, 서울대 시흥캠퍼스 개교 등 굵직한 개발 공약을 제시했지만, 과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함 당선자는 “상상도 못할 만큼의 관심과 성원을 베풀어 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타오르는 열정으로 사랑하는 시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안산선과 소사~원시선 등 굵직한 현안을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며 “시흥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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