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자회사 계약 건을 국내로 돌려 일감을 확보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1억3,000만달러(약 1,486억원)에 수주했다. 사실 이번 탱커 2척은 대우조선 자회사인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지난 2014년12월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주한 건이다. 대우조선은 이 계약을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대우조선으로 이관, 신규 수주 실적으로 삼았다. 이는 1만명이 넘는 인력이 근무하는 거제 옥포조선소의 일감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8척에 불과, 2001년 4분기 이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실적이 아직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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