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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과 함께한 IT업계, 투표율부터 개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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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과 함께한 IT업계, 투표율부터 개표까지

입력
2016.04.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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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업계가 '제 20대 국회의원 총 선거(총선)'을 맞아 다양한 정보 제공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공중파와 협업을 통해 시간대별 투표율 현황 및 개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이동통신사는 원활한 통신 체계를 위한 총 점검을 진행한다.

■ '포털+공중파' 협업 통한 정보전 강화

네이버는 선거기간 동안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정한 플랫폼' 운영 원칙을 바탕으로, 유용하고 균형 있는 선거 정보를 담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3일 선거 당일부터 투·개표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선거 특집 페이지'를 확대했다. 투·개표 코너를 신설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투표율을 제공하고 투표 종료 후에는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등 선거 당일 흐름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 오후 2시 기준 네이버 총선 특집 페이지. 네이버 제공

특히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지도 기반의 실시간 개표 데이터 연동 서비스를 공개해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했다. 단순히 지도에 정보를 덧입혔던 단계에서 한 발 나아가 전국 253개 지역구 단위에 KBS 실황 데이터를 연동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전국 및 17개 광역시도별 판세는 물론 모바일 화면 터치 한 번으로 각 선거구의 상세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KBS와 총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독점으로 투표와 개표 실황도 생중계한다. 이와 함께 현장에 직접 가지 않으면 볼 수 없었던 실제 투·개표 상황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화면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의 경우 SBS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총선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먼저 총선 특집 페이지에 '투·개표중계' 코너를 추가로 마련해 시간대별로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투표 중 실시간 투표율을 보여주고,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및 박빙 승부처를 공개해 개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개표 시작 후 지역별 개표율, 정당별 예상 의석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가독성을 높인다.

▲ 오후 2시 기준 다음 총선 특집 페이지. 카카오 제공

총선 특집페이지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채널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투·개표 현황이 공개된다. 카카오톡 샵(#)검색을 활용하면 투·개표 정보를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고, 총선 개표방송을 검색해 카카오TV로 친구들과 대화하며 시청할 수 있다.

SBS와 업무협약을 통해 선거 방송을 실시간 생중계함과 동시에 전원책 변호사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정치토크 '여야본색'을 선거 당일 오후 다음앱 및 카카오톡 채널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여야본색은 딱딱한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PC와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선거 방송으로 두 논객의 입담을 경험할 수 있다.

▲ 카카오가 SBS와 협업을 통해 독점 중계하는 특집 방송 여야본색. 카카오 제공

MBC는 별도의 로봇솔루션 '매버릭(MAVERICK)'을 통해 독자적인 플랫폼 활용에 나섰다.

매버릭은 뉴미디어 솔루션 업체 상화의 소프트웨어로 로봇을 정밀 제어하는 기술이다. 피사체의 움직임을 따라서 세밀하게 촬영하는 오브젝트 트레킹(Object Tracking)이 특징으로 초당 2.5m/s의 고속으로 작동하는 로봇을 통해 최대 직경 8m로 팔을 뻗쳐 다양한 각도의 촬영이 가능하다.

▲ 상화의 로봇솔루션 매버릭을 활용한 MBC 선거방송 광고 캠페인. 상화 제공

이를 통해 MBC는 선거일인 13일 관련 기술을 도입한 개표 방송을 진행한다. 기존 개표 방송은 진행자가 가상 화면을 어림잡아 터치하던 수준이었다면 이번 기술은 진행자가 매버릭을 활용해 스크린을 미리 계산해둔 위치로 빠르게 움직이며 실시간 개표 현황과 다양한 자료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 이통사, 투·개표 위한 안정적 통신망 구축

KT는 선거기간 안정적인 투·개표와 선거 방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거통신 안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사전점검을 통한 준비를 마쳤다.

앞서 KT는 지난 2월부터 관련 TF를 구성하고 KT 건물부터 사전 투표소까지 광 케이블 건설 및 선거통신 전용망(VPN)을 개통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모든 선거 통신망을 구축 완료한 데 이어 혹시 있을지 모를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와 공조체계를 마련했다.

중앙선관위 웹사이트에 '클린존' 서비스를 적용하고 각종 공격을 탐지·차단하기 위해 방화벽 기능을 강화했다. 두 기관은 투·개표가 완료되는 14일까지 장애 및 디도스(DDoS) 공격과 같은 침해사고 실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도 총선 방송과 네트워크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비상운영 체제를 가동했다. 방송 네트워크(U+ TV, 케이블TV 분배망 등)를 대상으로 24시간 비상 상황 감시 및 전국 현장지원 체계를 수립해 운영 중이다.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위해 비상운영 체제를 가동한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비상 상황을 대비한 방송 네트워크 이원화 백업 체계를 확보해 천재지변으로 한 쪽 방송망이 완전히 끊기더라도 백업망을 이용할 수 있어 차질 없는 방송 진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 전국 주요 방송망 거점에 평상시 대비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장애 등 돌발 상황 발생시 현장 긴급복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총선의 경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정보 제공을 통해 유권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포털과 공중파가 콘텐츠 제휴를 이루면서 TV로만 접했던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접하는 생태계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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