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아파트에서 집주인인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3시40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15층짜리 아파트 3층 송모(57ㆍ여)씨의 집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집 안에서는 송씨가 목 등을 흉기에 찔린 상태로 불에 타 숨져 있었다.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복부에 흉기로 찔린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불은 누군가 옷가지 등을 4곳에 모아놓고 라이터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라이터와 흉기 2개도 현장에서 나왔다.
경찰은 출동 당시 현관문이 잠겨 있었던 것 등으로 미뤄 집 안에 있던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수술 중이어서 조사하지 못한 상태”라며 “신원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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