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성삼문 오동나무’가 경기 고양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홍성군 홍북면 성삼문 생가 앞마당 오동나무를 증식한 후계목을 경기 고양시 오금초등학교에 분양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달 1일 개교한 고양 오금(梧琴)초등학교의 교목은 오동나무이다. 예로부터 쓰임새가 많았던 오동나무처럼 학생들이 세상을 빛내는 소중한 인재로 성장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오동나무는 성삼문 선생의 생전 생가에 심어져 있던 나무의 손자목으로 2013년 충남산림환경연구소가 뿌리증식을 통해 전국에 보급한 130본 가운데 한 그루다.
학교측은 이번에 분양 받은 성삼문 오동나무를 통해 학생들에게 성삼문 선생의 굳은 절개와 지조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성삼문 오동나무 보급을 통해 충남의 정신과 선조들의 얼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나무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보급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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