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신생아 전체 4.7%
고령출산ㆍ다태아 임신 등 원인
신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조산아ㆍ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임신 및 출산 지원 강화를 위한 기초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병원을 이용한 신생아는 42만5,800여명이었지만 2014년에는 40만2,500여명으로 2만3,000여명 정도 줄었다. 이 수치는 생후 28일 내 병원을 이용한 기록이 있는 신생아 통계다. 통계청의 출생아 수 역시 같은 기간 47만명에서 43만5,000명으로 3만5,000명 정도 감소했다.
새로 태어나는 아기는 줄어들고 있지만 같은 기간 고위험 신생아는 1만6,200명(전체 신생아의 3.8%)에서 1만8,900여명(4.7%)으로 2,700명 가량 증가했다. 고위험 신생아는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 조산아와 태어날 때 체중이 2.5㎏ 미만인 저체중아를 뜻한다.
고위험 신생아가 입원 및 외래 진료, 약국 이용 등에 사용한 총 진료비는 1,214억원(2014년 기준)으로, 신생아 전체 의료비(2,832억원)의 42.9%에 달했다. 또 고위험군과 고위험군이 아닌 신생아 사이의 진료비 차이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0년에는 두 신생아간 진료비 차이가 410만원 정도였으나, 2014년에는 624만으로 차이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위험 임신, 시험관 아기시술 등 보조생식술로 인한 다태아 임신이 증가하면서 고위험 신생아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들은 “태아에게 발생할 문제를 사전에 예방 하기위해서는 산전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조사결과 가구 소득이 낮은 경우 비용 부담으로 받지 않는다는 비율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